AI 바이브 코딩 시대, 비전공자는 어디서 시작하면 좋을까요
비전공자 친구를 가르쳐보면서 느낀 것.
비싼 강의 대신 작은 목표와 GPT 대화로 만들어보고, 막히는 지점에서 무엇을 배울지 정하는 흐름을 정리했어요.
“이거 그냥 AI한테 시키면 딸깍 끝나는 거 아니야?”
비전공자 친구가 저한테 한 말이에요.
바이브 코딩, AI 코딩 얘기가 SNS에 넘쳐나던 시기였고, 친구는 꽤 진지하게 개발을 시작해보고 싶어 했어요. 근데 동시에 이런 말도 했어요.
”뭘 모르는지도 모르겠어.”비전공자가 처음 개발에 발을 들일 때 제일 많이 하는 말이더라고요.
AI는 어디까지 해주는가
솔직히 저도 처음엔 좀 놀랐어요. 현업에서도 변화가 체감될 만큼 빨랐거든요.
정적인 홈페이지나 랜딩 페이지는 이제 진짜로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쪽에 가까워졌어요. AI가 HTML·CSS·레이아웃을 한 번에 뽑아주니까요.
SNS를 보다 보면 이 주제로 꽤 자주 싸움이 붙어요. 개발자들은 “딸깍으로는 안 된다”고 말하고, 강의를 하시는 분들이나 직접 조금 만들어본 비전공자분들은 “해보니까 거의 다 되던데?”라고 말하죠.
저는 양쪽 말이 다 어느 정도 맞다고 봐요. 중요한 건 남의 결론을 그대로 믿는 게 아니라, 직접 해보고 내 시간을 줄여주는지 판단하는 일 같아요. 남들이 다 된다고 했는데 내 상황엔 맞지 않으면, 그것도 결국 또 다른 손해니까요. 물론 바르게 잘 쓴다는 전제에서요.
두렵더라도 인정해야 할 변화라고 봐요. 다만 여기서 말하고 싶은 건 “모든 게 딸깍으로 끝난다”는 얘기는 아니에요.
그래도 분명한 건, 생각보다 많은 부분이 이미 가능해졌다는 거예요.
80%
AI가 일반 수준에서 처리해주는 비율
체감 기준 추정치. 도메인·복잡도에 따라 다름
폼 제출, DB 저장, 로그인 인증 같은 일반적인 기능도 체감상 이 정도는 해주는 것 같아요. 다만 AI가 쓴 코드는 여전히 사람이 확인해야 해요.
AI 바이브 코딩, 어디까지 쉬워졌나
AI가 일반 수준에선 다 해주는 것
사람이 직접 확인해야 하는 것
친구 경우도 비슷했어요. 결제를 붙이려다 웹훅이 뭔지부터 막혔거든요. 그 지점에서 AI에게 계속 “해결해줘”를 반복하다가 결국 멈췄어요.
아무것도 몰라도 시작은 할 수 있어요. 다만 계속 몰라도 AI가 다 해준다는 생각만 바로잡고 싶은 거예요.
진짜 한계는 토큰, 즉 돈이에요
원하는 걸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요.
“이렇게 해줘, 아 그게 아니고 이렇게 해줘”를 반복하게 돼요. 그러면 토큰이 폭증하죠. 전공자는 같은 결과물에 더 짧은 경로로 도달해요. 구조를 어떻게 쪼개야 하는지, 어떻게 물어봐야 하는지 감이 있으니까요.
이 경로 차이가 결국 비용 차이로 직결돼요.
비전공자 친구들 몇 명을 옆에서 도와주면서 느낀 건데, 같은 기능을 붙이는 데 들어가는 대화 길이가 사람마다 꽤 달랐어요. “방향이 잡혀 있느냐”가 가장 큰 변수더라고요. 정확한 수치를 잴 순 없지만, 막연히 “해줘”부터 시작한 경우엔 토큰이 두세 배 더 나가는 게 체감으로 느껴졌어요. 어디까지나 제 개인 관찰이긴 해요.
저도 처음 Claude Code를 실무에 붙여 쓸 때 비슷한 함정에 빠진 적 있어요. 뭘 만들어야 하는지는 알았는데 어떻게 쪼개야 하는지를 AI한테만 맡기다가 맥락이 꼬였거든요.
토큰 한도를 다 쓰면 그날 작업은 거기서 멈춰요. 방향 없이 반복할수록 그 한도가 빨리 닳죠. 에러를 고쳐달라고 했더니 같은 에러가 다른 모양으로 돌아오는 패턴, 그게 막힌 신호예요. 도구 탓이 아니라 방향이 없다는 뜻이고, 그 대화가 길어질수록 돈이 나가요.
그래서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
강의 자체가 나쁜 건 아니에요. 다만 저 기준에서는 비싼 강의가 첫 번째 선택이어야 하냐면 그렇지 않다고 봐요.
이렇게 물어보면 AI가 바로 코드부터 쏟아내기보다, 화면·기능·데이터를 나눠서 방향을 잡아줘요. 처음엔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봐요.
강의를 사기 전에 한 번 만들어 보세요. 막힌 자리가 그 어떤 강의보다 정확한 커리큘럼이에요.
만들다 막혀야 “이게 왜 필요한지”가 느껴지거든요. 그 느낌이 있어야 강의도 흡수가 돼요. 막히기 전까지는 뭘 모르는지도 모르니까요.
작게 만들고, 막히고, 배우는 루프가 처음엔 제일 빠른 이유예요.
도구·모델은 그 다음이에요
MCP, 에이전트, 룰, 스킬, 하네스 엔지니어링까지, 이름만 들어도 어지러운 것들이 계속 나오죠. 5년차로 일하는 저도 이걸 다 따라가는 게 버거울 때가 있어요.
그래서 더더욱 출발점은 도구가 아니라 목표여야 하지 않을까해요. “이 도구를 써보겠다”가 아니라 “이걸 만들고 싶다”가 먼저예요.
SNS나 유튜브에 모델 비교 글이 정말 많은데, 초기엔 하나 잘 골라서 익숙해지는 게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지금 Claude랑 GPT(Codex)를 병렬로 같이 쓰고 있어요. 단순 작업에선 큰 차이를 못 느끼는 편이에요. 다만 조금 복잡한 작업에선 자연스럽게 Claude를 찾게 되는 패턴이긴 하더라고요.
| 항목 | Claude | GPT (Codex) | Gemini |
|---|---|---|---|
| 한국어 자료 | 많음 | 많음 | 적은 편 |
| 무료 토큰량 | 제한적 | Codex는 넉넉 | 넉넉 |
| 복잡한 작업 | 체감상 우위 | 무난 | 무난 |
| 시작 추천도 | ★★★ | ★★☆ | ★☆☆ |
모델은 계속 업데이트되니 바이브 코딩에 한해서, 저의 개인적인 체감 기준으로만 봐주세요.
레스덕의 정리
딸깍은 시작점이고, 진짜 시작점은 뭘 만들고 싶은지예요.
저는 올해부터 여러 가지 시도를 시작해보고 있어요. AI로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시간을 줄여서, 그렇게 아낀 에너지를 다른 곳에 다방면으로 써보고 싶거든요.
이 블로그도 그 흐름에서 만들게 됐어요. “시간을 설계하는 개발자”라는 방향을 잡고 시작한 기록이에요.
시간을 아껴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돈 공부를 하고, 조금 더 전략적으로 움직여보자는 생각에서요.
AI 도구가 쏟아지는 시대지만, 결국 중요한 건 그걸 내 상황에 맞게 고르고 쓰는 일이라고 봐요.
도구는 과정을 도와줄 뿐, 모든 선택을 대신해주진 않거든요. 그 전제를 알고 시작하는 게 좋지 싶어요.
앞으로는 비전공자 친구를 도와주면서, 그리고 제가 시간을 줄이려고 실제로 쓰고 있는 AI 활용 방식을 케이스 단위로 하나씩 정리해볼 생각이에요. 조금이라도 더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방법, 그 과정에서 보고 듣는 사례들을 그때그때 다듬어서 글로 남겨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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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덕
· 운영자현직 개발자가 커리어·기술·돈 주제를 공부하고 판단한 개인 기록입니다. 공식 자료를 간략히 요약하고, 그 위에 저의 경험·판단을 덧붙입니다. 전문 자문이 아니므로, 중요한 결정 전에는 최신 원문과 전문가 상담을 함께 확인해 주세요.
최종 수정 2026.05.06 · 문의 lessduck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