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덕' 노트

예적금만으로 1억, 모으고 나서 후회한 3가지

사회초년생 4년간 예적금만으로 1억을 모았어요.

뿌듯함보다 후회가 컸어요.

절세·투자를 몰랐던 점, 코인에 데인 일, 그래도 잘한 습관까지 솔직한 회고예요.

·

4년 만에 약 1억을 모았어요.
근데 다 채우고 나서 가장 먼저 든 감정이 뿌듯함이 아니었어요. “이렇게 하는 게 맞았나”라는 물음이었죠. 그 물음을 이 글에 솔직하게 적어요. 방법 자랑이 아니라 회고예요.

어떻게 모았나

방법은 단순했어요. 월급 받으면 예적금 먼저 넣고 나머지로 생활했죠.

연도별 저축액
1년차 2,000 만원
2년차 2,200 만원
3년차 2,500 만원
4년차 3,200 만원

연봉이 조금씩 올라가면서 저축액도 같이 늘었어요. 4년 합산이 약 1억. 특별한 전략 없이, 그냥 쓰지 않으면 쌓이는 구조였어요. 몰라서 단순했어요. 효율적이진 않았죠.

초봉 기준으로 1억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라인인지는 저축률별 시뮬레이션에 따로 따져뒀어요.

솔직히 잘한 것, 솔직히 운

후회 얘기 전에 한 가지는 인정하고 싶어요.
4년간 술도 거의 안 마시고, 담배도 없고, 불필요한 모임 자리도 줄였어요. 억지가 아니라 그냥 성향이었고, 덕분에 지출을 안 쓰는 습관 자체가 몸에 배었어요. 이건 진짜 자산이었다고 봐요.

그리고 솔직히 운이 따랐어요. 집 도움으로 서울 월세를 거의 안 냈어요. 저 혼자 풀로 주거비를 냈다면 이 속도로는 못 모았을 거예요. 그 부분은 숨기지 않을게요.


이제 후회예요. 세 가지 모두 “당시엔 그냥 몰랐다”는 게 공통점이에요.

4년 결산: 잘한 것과 후회

장점

+ 지출 안 하는 습관이 몸에 배었다
+ 일단 목돈을 만들었다

단점

예적금만 4년, 인플레에 무방비
절세·정부 정책 혜택을 거의 못 챙겼다
코인에 혹했다 약 100만 손실

후회 3가지

첫 번째, 아무것도 몰라서 예적금만 했다

당시엔 그냥 예적금이 안전하다고만 생각했어요. 투자는 무서운 것, 잃으면 안 되는 것이라는 막연한 공포가 있었죠.

내집마련 공부를 시작하면서 체감이 달라졌어요. 집값이 오른 속도를 보니, 은행 이자가 얼마를 붙여줘도 그 속도엔 어림없다는 게 피부로 느껴졌거든요. 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를 뉴스에서 볼 때는 남 얘기 같았는데, 막상 “몇 년 뒤 내 집 살 돈”으로 환산하니 전혀 달리 보였어요.

물론 그때 투자를 몰랐으니 못한 거예요. 원망은 없어요. 근데 다시 사회초년생으로 돌아간다면, 예적금과 ETF를 처음부터 병행했을 거예요.

두 번째, 절세 혜택을 제대로 못 챙겼다

ISA를 처음 제대로 알아본 게 취직 3년이 지났을 때였어요. 연금저축도 비슷해요. 세액공제가 된다는 건 알았는데, 귀찮아서 연말정산 끝나면 잊었죠.

그 기간만큼 절세 혜택을 놓쳤어요. 아주 큰 금액은 아니어도, 쌓이면 쌓이는 게 절세 계좌예요. 복리와 비슷한 구조라서, 시작이 빠를수록 좋다는 걸 늦게 알았어요.

지금 이 부분이 가장 아깝다고 느껴요. 목돈 굴리는 방법을 몰랐던 건 이해해도, 공짜에 가까운 절세 혜택을 안 챙긴 건 좀 억울해요. 관련 내용은 예·적금에서 ISA·연금저축으로 자산배분을 바꾼 글에 정리해뒀어요.

세 번째, 코인에 약 100만 넣었다 거의 다 날렸다

3년차 때였어요. 주변에서 코인 얘기가 워낙 많이 나왔고, 저도 혹해서 약 100만 원을 넣었어요.

결과는 거의 전액 손실이었어요. 운이 나빴다기보다, 공부 없이 분위기에 올라탔으니 당연한 결과였죠. 예적금으로 모은 돈을 지키려던 4년과 완전히 반대 방향이었어요.

그래서 코인이 나쁘다는 게 아니에요. 다만 제가 그때 했던 방식, 즉 아무것도 모르면서 남들 한다고 따라 들어가는 것은 나빴어요. 지금 돌아보면 가장 명확한 실수예요.

전환점

2026년 들어 내집마련 계획을 본격적으로 세우면서, 예적금만으론 안 되겠다를 비로소 실감했어요.

그래서 ISA와 연금저축으로 ETF를 시작했어요. 투자 권유가 아니에요. 그냥 저 혼자 내린 선택이에요. 늦었지만 방향은 바꿨다는 데 의미를 둬요.

지금이라면

처음부터 예적금과 절세 계좌를 병행했을 거예요.
비율은 모르겠어요. 그게 정답인지도 몰라요. 단지 예적금만 4년은 아니었을 거예요.

그렇다고 예적금 4년을 통째 후회하진 않아요. 그 기간에 지출 안 하는 습관이 생겼고, 목돈이 생겼고, 돈을 함부로 안 쓰는 감각이 생겼어요. 그 습관은 지금도 써요.

레스덕의 정리

정답이 아니라 제 회고예요. 4년간 예적금만 했던 건 방법의 문제가 아니라 정보의 문제였어요. 절세를 몰랐고, 인플레이션을 체감하지 못했고, 코인에 한 번 데였어요. 그래도 절약 습관늦게라도 방향을 바꾼 것, 그게 진짜 자산이에요. 아무것도 안 한 4년 전보다 지금이 낫다는 건 확실해요.

읽으면서 떠오른 사람에게 공유해 주세요

레스덕이 엄지를 들고 있는 포즈

레스덕

· 운영자

현직 개발자가 커리어·기술·돈 주제를 공부하고 판단한 개인 기록입니다. 공식 자료를 간략히 요약하고, 그 위에 저의 경험·판단을 덧붙입니다. 전문 자문이 아니므로, 중요한 결정 전에는 최신 원문과 전문가 상담을 함께 확인해 주세요.

최종 수정 2026.06.05 · 문의 lessduck2@gmail.com

관련 글 · 돈

검색어를 입력하면 글 본문에서 찾아드려요.

본문 + 제목 검색 전체 검색 페이지 →